
처음 공부하는 경제, 기초부터 알아보기

1. 경제는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
저는 19살 때부터 경제적 독립을 시작해, 학교와 일을 병행하며 성실하게 돈을 모아왔습니다.
‘근로’라는 방식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저와는 달리, 제 친구는 ‘투자’로 돈을 벌며 연애도 하고 여행도 다녔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저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죠.
이 경험을 통해 저는 한 가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경제는 공정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하면 보상받을 거야”라고 믿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직장에서도 이런 상황은 익숙하죠.
일도 별로 안 하는 사람이 연봉은 더 많고, 형편없는 아이디어가 투자를 받기도 합니다.
하이에크는 말합니다.
“문제는 수요와 희소성이지, 도덕이 아니다.”
이 말은 우리가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을 완전히 바꿔야 함을 알려줍니다.

2. 도덕적 잣대는 현실에서 힘이 없다
하이에크는 『노예의 길』에서 한 가지 사례를 듭니다.
어떤 기술직 노동자보다 매춘부가 더 많은 돈을 버는 경우, 사람들은 종종 “왜 저런 직업이 더 많은 돈을 벌어?”라고 생각하며 불쾌해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개발자로 어릴 때부터 하나의 능력을 키워온 제 삶이 무가치하게 느껴지기도 했죠.(아, 물론 남들보다 잘하는 이거 하나로 잘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카오에서 보낸 3박 4일의 여행에서 마카오 GDP가 한국 GDP가 높다는 사실이 제 생각을 뒤흔들었습니다.
작은 도시국가 마카오는 도박, 그중에서도 카지노 산업으로 국가 경제를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도박은 나쁜 거라고 배웠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한국의 뛰어난 개발자보다 마카오의 카지노 딜러가 더 많은 월급을 받는 현실.
이건 단순히 ‘불공정’이 아니라, ‘수요가 결정한 결과’였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적 기준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그리 중요한 기준이 아닙니다.
3. 경제를 움직이는 진짜 힘: 사유재산
당신이 만약 땅을 소유하고 있다면, 가만히 두진 않을 겁니다.
에어비앤비를 할지, 상가를 지을지, 임대를 줄지 어떻게든 돈이 되게 하려 할 겁니다.
그런데 그 땅이 내 것이 아니라면? 고민조차 안 하겠죠.
하이에크는 사유재산이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봤습니다.
내 재산이기 때문에 내가 책임지고, 내가 결정하고, 내가 성과를 가져가려는 동기가 생기는 겁니다.
반대로 국가 소유가 되면 동기부여도, 창의력도 사라집니다.
‘내가 아니니까’ 굳이 잘하려 하지 않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흐려지죠.
사유재산은 개인을 움직이고, 개인은 경제를 움직입니다.
정리하며
경제는 공정하지 않고, 도덕적으로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움직이는 사람만이, 그 안에서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노력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회사원이라면 성실함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걸 이미 체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제는 ‘수요’가 돈의 방향을 결정하는 게임판입니다.
그 규칙을 이해하고 나만의 전략을 짜야, 그 안에서 나를 지키고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