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가 지난해 시청률, 청취율, 신뢰도 등 주요 경영평가 지표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이후 탄핵 국면에서 MBC의 보도·시사 프로그램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았다는 평가다. 다만 신뢰도와 함께 불신도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해 MBC의 기반이 특정 수용자층에 편중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2025년도 문화방송(MBC) 경영평가보고서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의 평일·주말 전체 시청률은 7.2%로 2024년(6.2%)보다 1%p 상승해 지상파 3사 메인뉴스 중 가장 높았다. 2023년까지 변동 없이 1위였던 KBS ‘뉴스9’을 2024년 12월 계엄을 전후로 제쳤는데, 지난해 격차가 더 커졌다. 2049세대 시청률에서도 MBC는 지상파 1위를 기록했다.
MBC는 각종 신뢰도·영향력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시사저널 조사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부문에서 일반 국민과 전문가 모두에게 1위를 기록했고 시사IN 조사에서도 3년 연속 가장 신뢰받는 언론매체로 선정됐다. 하지만 불신도 점수 역시 7.9%p로 크게 오르며 1위를 기록했다.
경영평가단은 “신뢰도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히 바람직한 성과지만 파편화된 사회에서 압도적이지 않은 신뢰도는 이것이 공영방송의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바로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영평가단은 “주목할 점은 신뢰와 불신을 응답한 비율이 사실상 같은 수준에서 교차한 점과 조선일보(17.9%)를 제치고 (불신도) 1위를 한 점, KBS는 신뢰 11.2%, 불신 4.1%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비교해 해석할 것인가 하는 점 등”이라며 “특정한 방향성을 가진 보도를 하는 언론이라면 강한 신뢰와 강한 불신을 동시에 받는 것은 한국 미디어 환경의 특성이기도 하다”고 했다.
– 신뢰도 1위 MBC, 불신도 1위 TV조선·조선일보